나는 독서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다. 독서의 장점, 당위성에 대해서 충분히 넘칠 만큼 알면서도 정작 나는 활자를 읽는 것 보다는 미디어 보기를 좋아하고 먹거리에는 넉넉하게 돈을 쓰면서 내가 읽을 책을 구매하는 데는 지출을 망설이게 된다. 그래서인지 모든 부모들이 그렇듯 아이는 나와 다른 길을 걷기를 바란다.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. 다행히도 나의 아이들은 책 읽기에 거부감이 없었고 책 벌레까지는 아니어도 본인들이 흥미가 있는 책을 보게 되면 그 자리에서 한번에 책을 다 읽어 버리는 기특한 습관도 가지고 있다. 아직은 9,8살 이기 때문에 두껍고 어려운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. 하지만 한글책과 영어책을 거부감 없이 함께 잘 읽어 내고 있다. 대부분의 부모들이 나의 아이들이 영어 원서를..